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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회사에서 채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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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10명 미만의 소규모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을 잘 채용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셨습니다.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문을 여시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믿어왔던 직원에게 배신을 당한 적도 있었고, 반대로 큰 기대 없이 채용한 직원이 회사의 핵심이 된 경험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람은 예측할 수 없어서 너무 어려운 것 같다며, 좋은 사람을 뽑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먼저 그 대표님에게 현재 채용 방식을 물어봤습니다. 인터넷에 채용 공고를 내고, 이력서를 검토한 후 면접을 보고 결정한다고 하셨습니다. 일반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는 좀 다르게 접근하셔야 한다고 운을 띄우며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렸습니다. 큰 회사는 수백, 수천 명의 직원 중 한 명이 잘못 채용되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회사에서는 한 명 한 명이 너무 중요합니다.  한 명의 잘못된 채용이 사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죠. 농구팀과 같이 5명인데 한 명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채용 실패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합니다. 특히, 면접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 번의 면접으로 모든 것을 파악하려 하기보다는 최소 세 번 이상은 후보자와 만나야 합니다.  정식 면접뿐만 아니라, 식사를 함께 하거나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사무실에도 초대해서 분위기도 보여줘야 합니다. 일종의 ‘연애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볼 수 있죠. 여러 번 만나보면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특정 역량이 중요하다면 그 부분에 대해 심층적으로 질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5단계 이상으로 연속해서 깊게 질문해야 합니다.  후보자가 어떤 코딩을 했다고 하면, 그 코딩으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더 나아가...

조직을 진단하는 1단계 : 구조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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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계속 인사 업무를 해오고 있지만, 제대로 조직 진단을 받아본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나름 간단하게 제가 직접 해왔습니다. 방법은 건강진단처럼 조직을 바라봅니다. 건강진단에서도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외과 즉 구조적인 항목입니다. 근육량과 골밀도를 측정해서 활동(일)할 수 있는지를 보고, 키와 몸무게도 측정해서 비만인지 봅니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이 수행해야 할 기능과 업무가 잘 정리되어 있는지, 그 업무에 대해 역할 분배가 잘 되어 있는지, 분배받은 그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이 것을 좀 더 쉽게 보려면 축구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축구에는 다양한 포지션이 있습니다. 공격수 : 중앙, 측면, 세컨드 미드필더 : 중앙, 수비형, 공격형, 측면 수비수 : 센터백, 리베로, 풀백, 윙백 조직에서도 11명 이상 되면 담당업무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우선해야 할 일입니다. 그다음엔 포지션에 맞게 선수를 포진하듯 조직원에게 업무가 잘 부여되어 있는지를 봅니다. 이것이 포메이션입니다. 축구에서 4-4-2, 4-3-3 하듯 업무에 따라 몇 명이, 누가 배치되어 있는지 봅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그들의 업무 수행 결과를 체크합니다. 이것이 선수별 경기 평점이죠. 이 평점이 쌓여 선수별 능력치가 됩니다. 포메이션 그림을 그려보면 조직이 한눈에 보입니다. 어디가 부족한지, 어디가 여유로운지 보입니다. 기업의 대표들은 축구 감독입니다. 우리 팀이 포지션과 포메이션이 제대로 되어 있는가를 보는 것이 조직 진단의 가장 기초단계입니다. 이 것이 조직 건강 진단의 구조(외과)적 측면을 점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자 필수 항목입니다. 이 단계 이후, 체계(내과)적 측면과 문화(정신과)적 측면을 쉽고 간단하게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직 진단을 한답시고 만족도 설문이라든지, 트렌드, 벤치마킹을 복잡하게 설명하는 컨설팅은 가장 나중에 해도 되고 안 해도 됩니다.

조직 건강을 위한 첫걸음: 명확한 업무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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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상반기에 조직 진단을 했던 스타트업이 있었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님은 경영을 시작한 지 8년이 넘었고, 이제는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회사가 100명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대표님은 평가 제도를 좀 더 명확히 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으셨습니다. 그래서 HR팀과 조직 리더들을 인터뷰해 보니, 평가와 보상의 기준이 되는 업무, 즉 R&R(Role & Responsibility)이 명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역할이 불분명한 상황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CFO는 재무 업무 외에 회사 메인 프로덕트의 실행 조직을 관리하고 있었고, CTO는 프로덕트의 기획 조직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COO는 프로덕트의 운영 조직을, CMO는 프로덕트에 포함될 상품을 선정하는 조직을 맡고 있었죠. 이렇다 보니, 프로덕트의 실적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명확하지 않았고, 책임이 분산되어 있었습니다. 사업개발 기능과 지원관리 기능은 서로 분리되어 운영되어 협업하고 체크 앤 밸런스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이 회사에서는 비용 지출, 집행과 통제를 한 사람이 결정하는 구조였어요. 이는 마치 축구 경기에서 심판이 선수로 동시에 뛰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조직에서는 어느 정도 용납될 수 있겠지만, 100명 이상이 되는 조직에서 이런 구조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핵심 프로덕트와 전사 조직의 역할과 책임이 이처럼 모호하다 보니, 다른 부서들도 마찬가지로 애매한 상태였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HR팀조차 자신들을 단순히 사람들을 위한 지원 업무만 하는 부서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무도 업무를 명확히 정리하려 하지 않았고, 다들 이 상태로도 매출이 나오니 괜찮다고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대표님은 평가 제도를 더 명확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그러나 평가보다 가장 우선 되어야 할 단계는 바로 업무 파악입니다. 각자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그 기능이 무엇인지, 어...